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 1번 배변활동을 할 것이다. 그런데 식사 도중이나 식사 직후, 아니면 특정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바로 배변 신호가 와서 화장실로 직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출근길 또는 중요한 약속이나 외부 활동 중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정말 난감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한두 번 겪다 보면 지레 겁먹고 항상 긴장하고 이리저리 스트레스로 더 예민해 질지도 모른다. 내가 겪는 이 증상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을 겪고 있는 것인지? 피해야 할 습관, 음식이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과민성대장증후군 왜 나타나는 걸까?
◇ 특정 음식 성분에 예민한 경우 발생
식후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대변 신호가 오는게 흔하다면 직전에 먹은 음식이 본인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분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포드맵, 유제품, 글루텐, 고지방 식품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장 트러블을 유발하는 음식 1위로 포드맵 식품(63%)으로 나타났다. 2위는 고지방 식품(49%), 3위는 글루텐 식품(44%), 4위는 유제품(41%)이다.
- 포드맵 식품 을 먹었을 때
- 고지방 식품을 먹었을 때
-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우유 및 유제품을 먹었을 때
- 글루텐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 과식을 했을 때
- 찬물이나 음료를 한 번에 마실 때
포드맵(Fodmap)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못하는 당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말한다.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수박등 과일류, 액상과당 등이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다.
포드맵 식품 속에는 갈락탄, 푸룩탄, 젖당, 과당, 폴리올 등의 당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당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가 되지 않아 대부분 장내 미생물로 인해 발효가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고 복부 팽만, 복통, 방귀 등이 발생한다. 또 이 당들이 수분을 머금고 대장에 남아 설사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포드맵 함량이 적은 식품(▼) | 포드맵 함량이 많은 식품 (▲) |
백미, 현미, 쌀국수, 귀리 씨리얼, 퀴노아, 쌀과자, 글루텐 프리 빵, 육류, 생선, 계란, 두부, 가지, 숙주, 청경채, 피망, 당근, 호박, 오이, 케일, 단호박, 시금치, 근대, 김, 바나나, 블루베리, 오렌지, 귤, 파인애플, 딸기, 포도, 젖당분해 유제품, 두유, 휘핑크림, 치즈, 땅콩, 잣, 호박씨, 해바라기씨, 참꺠, 호두, 겨자, 굴소스, 간장, 칠리소스, 딸기잼, 땅콩버터, 메이플시럽 |
씨리얼바, 통밀/호밀빵, 밀가루 파스타, 오트밀, 강남콩, 완두콩, 대두, 콩국수, 배추, 무, 고추, 양송이 버섯, 양파, 양배추, 커리플라워, 샐러리, 옥수수, 아스파라거스, 비트, 사과, 배, 감, 석류, 체리, 자몽, 망고, 수박, 우유크림, 샤워크림, 커스터드, 아이스크림, 연유, 요거트, 크림치즈, 리코타치즈, 아몬드 캐슈넛,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크림소스, 꿀, 탄산음료 |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영향
순간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후가 아니고 딱히 주의할 음식을 먹지 않았더라도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장 활동에 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소화를 방해하고 복통 및 화장실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서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요인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정확한 발병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와 장기 간의 신경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 스트레스를 유발 되면 장기 민감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적 요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유전력이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가족 구성원 안에 같은 환자가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쌍둥이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유전적 요인보다는 가족 내에서 학습된 행동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더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하게 되면 비만 세포를 활성화하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장기 내부 발효 및 과다 가스가 생성되어 증상이 유발되게 된다. 또한 균이 거의 없는 소장에서 세균이 과다 증식하는 경우에 만성 설사나 복통, 가스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기타
- 담즙산 흡수 장애 :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30% 정도가 이 장애를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설사가 유발되기도 한다.
- 세균성 장염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이질균) : 세균성 감염 후 증상 지속, 주로 여성과 젊은 사람에게 나타난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유형
- 변비형 : 만성 복통과 변비
- 설사형 :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
- 복부 팽만형 : 뱃속에 가스가 차고 복부가 팽창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법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다만 진정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로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려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회피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증상을 잘 이해하고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과 식습관을 피하면서 규칙적이고 편안한 식사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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